보성 율포의 전통술 강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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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름 무사히 넘기는 술 >
강하주는 밑술과 덧술로 만들어진 곡주에 다시 보리술을 넣어 긴 시간의 발효를 거치면 완성된다. 먼저 찹쌀과 누룩을 섞어 3일을 두면 밑술이 된다. 덧술은 대추를 고두밥과 같이 쪄서 거기에 용안육, 강활, 계피, 생강을 넣고 밑술과 합쳐 하루의 발효시간이 지나면 완성된다. 고두밥은 반드시 완전히 식은 다음에 밑술과 합쳐야 된다. 온기가 남아있으면 발효과정에서 술이 상하기 쉽다.
보리술은 삶은 보리에 누룩을 넣고 일주일 정도 발효시킨 다음 소줏고리에 넣고 알콜농도 45% 내외의 술을 내리면 완성된다. 보리술과 곡주를 섞어 다시 술독을 완전히 밀봉한 상태에서 보름 정도의 발효를 거치면 알콩농도 30% 정도의 강하주가 완성된다.
- 누룩을 만드는 모습. 도씨는 우리밀만을 사용해 누룩을 만든다.
곡주는 소주에 비해 마시기는 편하나 상하기 쉬워 보존 기간이 짧다. 봄에 만든 술이 여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고, 술에 능숙한 사람도 되도록 여름에는 곡주 담는 일을 회피한다. 그러나 강하주는 곡주와 소주를 합쳐 봄에 담근 술을 가을까지 두어도 변하지 않아 한 여름을 무사히 넘기는 술이다. 용안육과 강활, 대추, 생강, 계피 등이 들어가 사람이 마시면 한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다는 약주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강하주는 노르스름한 암갈색을 띄며 톡 쏘는 듯한 맛이 특징이다. 생강의 매콤한 맛과 광활의 쓴 맛, 약간 달착지근한 용안육의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처음 입안에 넣었을 때는 싸한 기운이 돌다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갈 때는 어느새 부드럽게 변한다. 더구나 강하주는 술의 향이 진해 마신 이후에도 입안에 맛이 오래 남아 술맛을 음미할 수 있다. 도씨는 "강하주를 마실 적에는 세 가지 맛을 동시에 봐야 쓴디 코로는 술향기를 마시고, 눈으로는 빛깔을 마시고, 목 넘김을 할 때는 감미로움을 마신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하주는 눈 코 입을 모두 만족시킬 만큼 맛이 깊었다.